Placebo Live in Seoul (2009. 08. 05. 8:30pm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지산락페 이후로 허기진 마음에 빵처럼 날아든 (푸핫;) 플라시보 공연을 앞두고 나는 제대로 앉아 있던 시간이 별로 안 될 정도로 왔다갔다 들떠 있었다. 회사에서 올림픽공원까지는 전철로 67분 소요, 전철에서 꼭 앉아야 한다고 각오로 출발했고 다행히 몇 정거장 지나 자리에 앉았다. 이어폰으로는 플라시보, 눈으로는 동숲을 즐기며 올팍에 도착했다.
이번 공연은 통통, 미아, 벨로, 키드님과 함께! 우리 자리는 무대 중앙을 바라보는 뒤쪽 자리였는데 공연에 참여한다는 느낌보다 음악을 감상하는 자리가 아닌가 싶었다. 앵콜곡 전까지는 계속 앉아서 봤는데 공연 시작하면서 바로 스탠딩했어야 했던 거.
Kitty Litter - Ashtray Heart - Battle For The Sun으로 이어지는 곡들. (야호! 모두 아는 노래야~)
초반 몇 분간에는 무대 스크린의 영상이 자꾸 끊기고 조명은 따로 노는 느낌이 거슬렸고 음향도 귀에 확 들어오지 않아 공연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했는데 그건 나만 그런 듯 관객들은 아주 신나했다.
플라시보 공연을 처음봐서 모르겠지만 몰코는 앨범대로 부르지 않고 즉흥적으로(?) 불러서 아는 곡도 마치 새로운 곡처럼 들리게 했다. 가장 듣고 싶었던 Follow The Cops Back Home 전주가 흘러나올 때도 그 곡이 그 곡인지 몰랐다능; 공연을 예상하기로는 처연하고 영롱하고 아름다울 줄 알았는데 전체적으로 힘이 넘쳤다.
Every You Every Me 떼창의 향연, 키드님이 올려주신 곡으로 플라시보를 처음 알게 된 Special Needs, 관객들의 빠라빠빠빠라~ 추임새가 인상적인 Special K (내가 공연 후기에 이렇게 곡 제목 많이 쓰기도 첨일세!)
자리가 비좁고 계단이 높아서 일어서서 방방 뛰지 못 하는게 아쉬운 사이 어느새 예습할 때 가장 듣기 싫었던 Song To Say Goodbye가 불려졌다. 이 아름다운 곡이 듣기 싫었던 이유는 그게 공연의 마지막 곡이기 때문이다. 플라시보가 무대 뒤로 사라진 뒤에도 사람들의 박수 소리는 끊이지 않고 점점 커져만 갔고 다시 나온 그들은 앵콜로 Infra Red를 불렀다. 그리고 다른 한 곡 뭔지? (Taste In Men 이라고) 딱 한 곡만 더 불러줬더라면 바랐지만 막차를 걱정했던 게 무색하게 90여분의 짧은 공연이 끝났다. 너무 짧아ㅜㅜ
여느 밴드들은 앨범을 듣는 것으로 예습했던 것에 비해 플라시보는 셋리스트대로 아이팟에 설정해서 들었다.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음반(음원)에 없는 곡이 대여섯 곡 정도 있어서 공연에서 처음 듣는 곡이 많았다. The Never-Ending Why를 부를 때 첨 듣는 곡인데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확인해 보니 6집 앨범 수록곡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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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플라시보 내한 공연 후기
Tracked from love etc. 2009/08/06 12:16 delete최고의 라이브세상엔 라이브를 잘 하는 밴드가 많이 있지만 플라시보는 그 중에서도 최고인 것 같다.사실 씨디만큼만 연주를 해도 라이브 잘 하는 밴드라고들 한다. 음반 녹음을 할 때는 틀리면 다시 하고 여러 번 녹음한 것 중에서 가장 나은 것을 뽑지만 라이브는 보컬이나 연주상의 실수가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그만큼 어렵다. 연주 실력만큼 중요한 것은 밴드 멤버들 간의 호흡이다. 그리고 마이크와 스피커의 상태, 보컬과 악기의 볼륨 조절 등 기술적인 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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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PLACEBO - LIVE IN SEOUL 2009
Tracked from Adkid. net 2009/08/06 14:03 delete3년만의 해후 플라시보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플라시보를 두 번이나 한국 땅에서 보게 될 날이 있을 줄은 솔직히 몰랐다. 예전에는 ‘단 한 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더 욕심이 난다. ‘내년에도 또 오지 않겠니? 지산이든 펜타든 다시 페스티벌에? 그때는 다시 또 스탠딩으로 최대한 앞에 서서 신나게 봐줄게!’하는 심정. 공연 막바지에 이들이 간다고 하니까 울컥 눈물이 났다. 아, 이제 또 언제 보나…. 새 앨범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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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마음에 빵처럼 날아든 ㅋㅋㅋ 정말 요즘 허기졌나 봐요 지다님
아 정말 스탠딩 할 걸 너무 아쉬워요 ㅜ
맞아 처음에 스크린 영상 안습이었음 ㅋㅋㅋㅋ 하지만 그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연주가 강력했어요.
Follow 그거 전주 특이한데 몰랐단겨? 나도 알았건만 ㅋㅋㅋ
음반으로 영롱한 전주를 듣다가 실황으로 들으니 뭔지 몰랐어요. ㅋㅋㅋ 난 귀가 없는겨, 음악 인지력이 한참 모자란겨 -> 둘 다.
아우. 정말 짧았슈.. ㅠ.ㅠ. 인프라 레드 다음으로 부른 곡은 "Taste in Men" 3집 [Black Market Music]에 있어라. 원래는 비터 엔드도 불렀어야 하는데... 어제 드러머가 아픈 상태로 공연한 거라, 안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그런데 그놈은 짐승이여... 아픈데 그렇게!!! @.@)
공연 전 기사를 보니까 드러머가 아파서 기자회견에 참석 안 했더라구요. 근데 그게 아픈 모습이었다니... 공연하면서 마지막에 객석으로 내려올 정도로 회복했나봐요. ㅎㅎㅎ
아픈 짐승 ㅋㅋ
헛!! 아픈 게 그 정도였다니~ 정말 짐승이여!!
공연시간 진짜 짧았어요;; 여전히 노래 제목이 잘 매치가 않되서 전 그냥 흘러 나오면 아 이노래구나 했다는. ㅎㅎㅎ
공연 이렇게 짧은 건 또 첨이에요. 덕분에 귀가시간이 넉넉했지만 그런 걸 바란 건 아니라규~
전 이렇게 노래 제목 많이 알기는 이 공연이 첨이에요. ㅋ
그러게요~ 생각해보니 공연시간이 짧았어요! 신보에서 꽤 많이 불렀던데~ 몰랐던 곡들도 있더라구요 ㅋㅋ
공연은 끝났지만 열심히 들으려구요~ 디 에너미도 잘 들을게용!! ^^
공연끝나고 여유롭게(?) 들으니 더 좋아져요.
정말 다들 일찍들도 후기를 올리시는군요. 마을에 부는 공연후유증의 바람탓인듯..
하루라도 지나면 잊어버릴까봐요. 그 흥분과 감동을.
지다 님도 닌텐도 폴더 만드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고기들' 폴더가 원래는 자전거 얘기였는데 동숲 포스팅을 거기로 옮겼어요.
퓨하 자전거를 밀어버리고 ㅋㅋㅋㅋㅋㅋ